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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존 웨슬리 부흥운동의 사회 개혁활동

A. 초기 메도디스트 구조의 사회적 요소

　

이러한 배경에서 형성된 웨슬리 운동은 교리적이거나 이론적이며 형이상학적이기 보다는 윤리적이고 실천적이며 경험적인 특성을 이루었다. 이는 그가 1742년에 쓴 메도디스트의 성격(The Character of a Methodist)이란 논문에서 “구원이 의미하는 바는 마음과 삶의 성결”이라고 말한 데서 분명해진다. 웨슬리 운동이 목적하는 바는 “이 성결을 온 세상에 확산시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웨슬리 운동에서 강조하는 이 성결은 사회적인 것이며 변혁적인 성격을 내포한다는 사실이다. 런연(Theodore Runyon)은 웨슬리에게 있어서의 성결과 개혁의 관계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웨슬리의 성화교리와 사회변혁운동 간에 독특한 친근성이 있다. 기독자 완전이 개인의 목표가 될 때 미래는 현재를 능가하게 될 것이라는 근본적인 희망이 야기된다. 동시에 현재의 상태에 대해 거룩한 불만족이 생겨나게 된다. 이 불만족은 개인의 변형을 지속 시키는데 필요한 날카로운 비판을 제공해 준다. 더구나 이 거룩한 불만족은 웨슬리 자신의 시대에서처럼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의 영역으로 쉽사리 전이될 수 있다. 거기에서 이 불만족은 현재의 상태를 초월하는 ‘보다 완전한 길’의 모습에서의 개혁을 위한 지속적인 동인을 공급한다.

위어마우스는 이 복음주의 부흥을 가리켜 그 중요성에 있어 사회적인 르네상스였다고 하면서 부언하길, “사회정의와 사회개선에 대한 구약성서 예언자들의 관심이 존 웨슬리와 그의 추종자들의 가르침과 실천 속에서 영국에 새로이 나타났다”고 했다. “웨슬리에게 있어 개인의 구원을 무시한 사회를 재건한다는 계획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마찬가지로 사회적인 죄에 반대하는 개혁 운동가로 변형시키려는 목적 없이 죄인들을 구원한다는 것 또한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카터(Henry Carter)의 말은 웨슬리 운동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이제는 웨슬리 운동의 그러한 구체적인 사회 개혁활동과 그 영향에 대해 고찰해 볼 차례이다. 본 논문 II장의 배경 부분에서 살펴 본 바인 18세기 영국사회의 제반 문제들 속에서 웨슬리 부흥운동은 무엇을 하였고, 어떠한 변화와 결실을 가져 왔는가 하는 점이 초점이 될 것이다.

A. 초기 메도디스트 구조의 사회적 요소

웨슬리 운동은 그가 조직한 신도회라는 조직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개되었다. 이 신도회 유형은 웨슬리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호르?에 의해 시작되어 영국 국교 내에 발전되어 있던 체계였다. 웨슬리는 야외 설교를 통해 거둔 열매들을 보존하기 위해 그에게 친숙해 있던 이 신도회의 기본 유형을 사용했다.

1740년대 초에 웨슬리는 자신이 조직한 이 신도회들 간의 연결망을 구축했고, 속(class)과 조(band)를 추가시켜 효력을 배가 시켰다. 우리가 여기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메도디스트의 매 조직의 운용에 사회 행동주의가 분명하게 강조되고 체계화 되어 있다는 점이다.

1. 신도회(The Societies)

이 조직의 사회적이고 박애적인 모습은 웨슬리가 신도회의 지침으로 작성한 원리와 규칙에 잘 나타나 있다. 웨슬리는 1743년 2월에 메도디스트 선언서라 할 수 있는 연합 신도회의 성격, 계획, 그리고 일반 규칙들(The Nature, Design, and General Rules of the United Societies)을 출판했는데 거기에 보면 종교적인 관심과 관련하여 박애적인 강조가 강하게 두드러져 있다.

위의 책에 의하면 신도회는 경건의 능력을 추구하며 구원의 성취를 위해 서로를 돕기 위해 연합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가입의 유일한 조건은 “다가올 진노에서 벗어 나고 그들의 죄에서 구원 받기를 갈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갈망은 열매를 나타내 보여야 했다. 이 갈망이 영혼에 진실로 고착이 되면 그것은 마땅히 열매로 나타나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신도회 회원들은 그들의 구원에 대한 갈망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보여야 했다. 첫째는 모든 일에서 악을 피하고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음을 통해서, 둘째는 능력에 따라 선을 행하며 자비를 베풀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능한 선을 모든 사람들에게 행함을 통해서, 셋째는 하나님에 관한 모든 의식들에 참여함을 통해서 였다.

웨슬리는 신도회 회원들에게 더 구체적으로 크리스챤의 소극적 측면과 적극적 측면의 규율을 제시했다. 소극적으로는 죄를 피하고 적극적으로는 선을 행하라는 것으로, 두 범주 모두 사회적인 명령을 내포하고 있다. 신도회 회원들은 주류 거래, 다툼, 밀수, 고리 대금업 등은 동료나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들이기에 멀리해야 했다. 배고픈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자에게 입을 것을 주고, 병들거나 감옥에 있는 자를 찾아 보고 도와 주는 것 등은 적극적인 봉사의 기회로 붙잡아야 하는 것들이었다. 이처럼 메도디스트 초기의 발전 단계에 사회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서로 견고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메도디즘의 공식적인 기록들에 제시된 이러한 자선 사업에 대한 인식이 메도디스트 조직에 생겨나게 된 계기에 대해 놀쓰는 두 단계로 설명한다. 첫 단계는 1741년 5월에 웨슬리가 빈곤한 형제 자매들을 대신하여 런던의 연합 신도회에 호소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1742년 2월에 브리스톨에서 이루어진 포이 (A Catain Foy)의 제안에 의해서 였다는 것이다. 놀쓰가 첫 번째 단계로 지적하고 있는 사건에 관해 웨슬리는 1741년 5월 7일자 저널에 다음과 같이 기록해 놓고 있다.

나는 우리 연합 신도회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상기시켰다. 수 많은 우리 형제 자매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의복이 결핍되어 있고,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병들어 죽을 지경에 처한 자들도 많이 있다. 나는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자를 입히고, 가난한 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 주고, 병든 자를 방문하는 일을 해왔으나 혼자로는 이 모든 일들에 충분치 못했다. 나는 나와 마음을 같이 하여 남는 옷이 있으면 그것을 가져다 필요로 하는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가난하고 병든 자를 구제하기 위해 매주 1페니씩 아니면 낼 수 있을 만큼 돈을 제공해 줄 것을 제안했다.

신도회의 이러한 성향과 관련하여, 벱(E. Douglas Bebb)은 웨슬리가 그의 신도회를 지도함에 있어 처음부터 1791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음의 두 가지를 동일하게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구원은 믿음에 의한 것이지 조금도 선행에 의한 것이 아니다. 둘째, 구원 받은 사람은 특히 병자와 가난한 자 구제를 내포한 사랑의 삶을 영위해야 한다. 메도디스트 신도회원이 자선행위의 종교적인 중요성을 모른다거나 이 의무를 항상 이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빈자 구제는 부업이 아니다. 반대로 깨우쳐져야 할 가장 강력한 영적 의무(sanction)인 것이다.

웨슬리의 이러한 지도 이념 속에서 신도회 회원들은 초대 크리스챤들의 신앙을 모범으로 삼아 분발하였고, 그들의 훈련을 모범으로 하여 훈련을 받았다. 이러한 일들에서 웨슬리의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은 교제에서 제외되었다.

2. 속(The Classes)

메도디스트 조직의 자선 행위에 대한 인식의 두 번째 단계는 브리스톨에서 1742년 2월에 이루어 진듯하다. 그리고 이는 메도디스트 구조에 속회라고 하는 새로운 조직의 탄생을 결과 했다. 그 당시 브리스톨 신도회는 홀스페어(Horsefair)에 있는 새회당(New Room) 건립을 위해 진 빚을 갚는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선장 포이(Captain Foy)라고 하는 사람이 한 사람당 일주일에 한 페니씩 낼 것을 제안하였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 제안에 의해 다음의 세 가지 사항들이 결정되었다. 첫째는, 능력이 있는 협회의 모든 회원은 한 주에 한 페니씩 기부한다. 둘째는 전 신도회는 약 12명 단위의 작은 속으로 세분한다. 세 째는 각 속에서 한 사람이 대표로 다른 사람의 기부금을 거두어 주마다 청지기에게 납부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너무 가난하여 일주일에 한 페니씩 지불할 능력이 없는 회원들도 많이 있었다. 각 속의 지도자들은 매 주 자신이 관할하는 그룹의 모든 회원들을 방문하여 그들의 상태를 알아 보고, 지불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페니를 거두었고 가난한 자들의 부족액은 대신 보상했다. 그러나 새 회당(New Room)을 위해 시작한 이 모금은 오래지 않아 가난한 자를 돕는 기금으로 활용 되었다.

후일 노동자 해방운동 지도자인 샤프테스베리(Shaftesbury) 등이 10 시간 노동법을 위한 장중한 투쟁을 이끌어 영국 노동자들의 여가와 자유에 대한 대헌장을 쟁취했을 때, 이 메도디스트 속회의 자발적인 자원조달 체계의 기획을 빌어 공장직공들의 재원을 마련하였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그러나 이 조직은 자금조달 이상의 성취를 이루게 했다. 웨슬리는 이 소규모의 구성 단위가 그가 바라는 크리스챤의 훈련을 위한 이상적인 장치임을 깨닫게 되었다. 속회 구조를 신도회의 모든 회원들을 개인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매개물로 삼는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각 속회의 회원들은 그들이 존경하는 능력 있는 지도자 아래 매주 모여 일상생활의 종교적이며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들을 논의하며 선한 싸움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도록 조정되었다. 이를 통해 속회가 선천적으로 혜택을 입지 못했던 영국 대중들에게 제공한 도덕적 앙양, 영적 성장, 교육적 발전, 자기 표현, 그리고 조직적인 사회적 노력에 대한 자극의 성과는 이루다 산정할 수 없다 할 것이다. 브레디는 말하길, “그것은 영적이며 정신적인 힘은 물론이고 문명화 시키는 강력한 힘이 되었다”고 했다.

이 속회활동을 통해 성장한 평신도 지도력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당시 노동자 계층들에게는 지도력에 대한 이러한 훈련의 터전이 거의 없었다. 그들은 속회의 체험을 통해 대중에게 말하는 기술 그리고 사람들과 프로그램을 조직하는 기술을 습득케 되었고 점차 동료들의 신임과 존경을 받게 되었다. 그러기에 19세기 영국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등장한 노동조합이 주로 이 지도력의 자원에 의존했다는 사실은 의외의 일이 아니다.

브로홀롬(Richard Broholm)은 속회의 평등주의적인 국면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것임을 강조한다. 거기에서 사회적 계급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메도디스트 신학은 구원이 모두에게 주어진다는 민주적인 것이었는데 속회의 방침이 그러했다. 부, 사회적 지위, 성, 종족 간의 구별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영국의 비특권 계층들에게 대해 메도디스트의 속(class)은 모든 회원들의 근본적인 인간 가치를 존중히 여겨 주는 사회의 모범으로 이바지 했다. 브레디는 이를 가리켜 “복음주의 부흥운동은 현대사의 어떤 다른 창조적인 영적 운동보다 더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종교를 중재했다”고 말했다.

3. 조(The Bands)

조(Band)라 하는 조직은 속회 보다 더 세분화 되고 더 전문화된 소 그룹이었다. 속회가 신도회에 속한 모든 사람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었던 반면 조회는 보다 더 친밀한 형태의 친교를 원하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발적인 조직체였다. 그리하여 조에 가입한 비율은 신도회원 5명 중 1명인 20%정도 였다.

조는 실제로는 속회 보다 먼저 존재했다. 조는 본래 헤른후트의 모라비안들이 기독자 완전의 보다 긴밀한 추구를 위해 활용한 체계로 모라비안들이 영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부흥운동에 구체적으로 연결되었다. 웨슬리가 모라비안들과 함께 시작한 페터 레인(Fetter Lane) 신도회는 모라비안 관습에 따라 조들로 세분되었던 것이다. 거기에서 조들은 5-10명으로 구성되어 일주일에 두 번씩 모임을 가졌는데 이러한 영향을 받아 웨슬레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지역별로 구분했던 속회와는 달리 성별, 나이, 결혼 유무별로 약 6명을 기준으로 하여 조를 편성했다. 이는 상황이 서로 비슷하고 관심사가 비슷하며 보다 친밀한 교제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그룹을 형성해 더 긴밀하고 흉금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거기에서 조원들은 자신이 미혹 받았던 일들, 승리한 일들, 그리고 마음의 솔직한 상태에 대해 자유롭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했다.

이러한 세분화된 긴밀한 연합은 조원들에게 산업화로 인해 상실된 시골 마을적인 공동체감과 가족적인 느낌을 갖게 해주었고 그 결과로 평화, 기쁨, 사랑, 그리고 선행에 대한 열심이라는 열매를 맺게 했다. 웨슬리는 조 모임의 유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들은 그들이 고백한 과오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그러한 결과를 얻었다. 쇠사슬은 부숴지고, 수갑도 모두 떨어져 나갔으며, 죄가 더 이상 그들을 지배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때까지는 피할 방법을 알지 못했던 그러한 유혹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방 되었다. 그들은 최상의 거룩한 믿음 안에 세워지게 되었고, 주님 안에서 보다 풍성한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그들은 사랑으로 강건하여 졌고, 모든 선행에 풍부하도록 보다 효과적으로 일으켜 세워졌다.

마지막 부분의 유익이 사회적 관심에 관한 우리의 흥미를 자극한다. 조는 성격상 보다 내향적인 것이었으나 사회적 유용성 검사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이러한 사회적인 관심이 조(Band)체계 내에 처음부터 삽입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웨슬리가 회심을 경험하기 전인 1738년 5월에 작성된 페터 레인 신도회를 위한 규칙에는 자선행위에 대한 관심이나 선행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이 없다. 아마도 뵐러(Peter Boehler)의 충고 아래 작성된 것이고 그 신도회의 회원자격과 행정에 일치를 이루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었을 것이다. 1738년 12월에 조회에 관한 규칙(Rules of the Band Societies)이 작성되었는데 거기에도 ‘페터 레인 신도회’ 규율과 마찬가지로 선행에 관한 언급이 없다. 이는 아마도 조회의 적응기에 속한 것이었기에 그러했을 것이다. 그러나 1744년의 조회의 행동지침(Directions Given to the Band Societies)에는 조원들에게 선행을 분명히 명하고 있다. 그 지침에 보면 크게 세 가지를 지시하고 있다. 곧 “주의하여 악한 행동을 삼가고, 열심으로 선행을 지속하며,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모든 의식에 항상 참석하라”는 것으로서 신도회의 일반 규칙들과 유사하다.

4. 특별 신도회(Select Societies)

특별 신도회(Select Society)는 조를 더 정련한 것으로 사랑, 성결, 그리고 선행에 있어 현저한 진보를 나타내 보인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 모임은 1743년 12월 25일에 런던에서 처음으로 발족된 것으로 보인다. 웨슬리는 이 구성원들을 앞서 달리는, 더 훌륭한 자들로 묘사했고 모든 형제 자매들 앞에 내어 놓을 수 있는 모범자들로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지도자나 특별한 규칙이 없었고 스스로의 양심이 최고의 규칙이었다. 다만 다음의 세 가지 기본 지침이 있을 뿐이었다. 첫 째는, 특별 신도회에서 있었던 대화는 절대로 밖으로 옮기지 않는다. 둘 째는, 모든 회원은 사소한 것에도 목사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한다. 세 째는, 모든 회원은 모든 물건을 완전히 공유할 수 있게 될 때까지 공동저장에 보탬이 될 것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 성의껏 가져온다는 것이었다.

웨슬리는 이 특별 신도회를 중심으로 초대교회를 모범으로 한 재산 공유 공동체를 실천하려 했던 듯하다. 웨슬리가 신약성서의 재산 공유를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했음은 그가 사도행전 4장 32절-47절에 대한 주석에서 “크리스챤의 참된 사랑이 지속되는 한 그들은 모든 것을 공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한데서 분명히 드러난다. 그렇다고 웨슬리가 영국의 초기 사회주의자였다는 말은 아니다. 그는 메도디스트들을 그 틀에 집어 넣으려 하지는 않았다. 그는 모든 메도디스트, 심지어는 조원들에게 마저도 이러한 프로그램을 주창하지는 않았다. 단지 특별 신도회, 곧 메도디즘 안에서도 영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그 제안을 했다. 어떤 면에서 그것도 강제적인 것은 아니었다. 이런 면에서 매드런(Thomas Madron)의 지적처럼, 그의 재산 공유 개념은 “소유에 대한 청지기직의 원칙이 어느 정도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그가 생각했는가를 보여 준 것”이었다 하겠다.

웨슬리가 갖고 있던 그러한 목표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이 있었다. 1744년 이후에 웨슬리가 이 계획을 열심히 추진하지 않은 사실은 반대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처럼 그 제안은 비록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그가 복음의 사회적 관련으로 생각한 것을 구체적으로 적용시키려 한 그의 깊은 결의를 분명하게 입증해 준다.

놀쓰는 신도회, 조, 속 그리고 특별 신도회의 메도디즘 구조에 내포되어 있는 이러한 박애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거의 모든 종교적인 부흥운동이 인간의 박애 본능을 자극하기는 했으나, 대개의 부흥운동이 박애의 규칙적인 실천을 프로그램화 하지 못했다. 메도디스트 부흥운동의 경우에는 그 지도자들의 모범 뿐 아니라, 규정 조항과 거기에서 결과한 조직의 관습이 박애적인 열망을 구체화 시켰고 박애를 체질화 하게 했다.

참으로 웨슬리는 사회적인 문제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웨슬리의 조직은 그가 목적하는 바를 잘 이행했다. 다음 부분에서 탐구할 웨슬리와 메도디스트들의 구체적인 사회활동 사항들이 이를 입증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