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39)

 아우구스티누스의 조언

(2018년 2월 21일)

 

 

여기저기서 넘어지고 쓰러지는 중후한 인재들을 보니, 가슴이 매우 쓰리다. 특히 중진 목회자들의 실족을 볼 때마다, 참으로 안타깝다. 나도 험한 세월을 아슬아슬하게 살아 왔지만, 왜 완전히 쓰러지지 않고, 왜 여태 잘 버티고 있을까?

 

어저께 서울신학대학교 졸업식 후에 몇몇 제자들이 날 찾아왔길래,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책과 함께 간단한 조언까지 선물로 건네 주었다.

 

장차 큰 교회를 맡느냐, 작은 교회를 맡느냐? 장차 큰 인물이 되느냐, 아니냐도 정말 중요하지 않다. 이번 동계 올림픽을 보듯이, 힘들고 넘어져도 일어나 끝까지 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아름답다. 바울의 말대로 푯대를 향해 끝까지 잘 달려가라. 목회자들이 왜 중도에 타락하고 넘어지는지를 아느냐? 아우구스티누스는 세 가지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기도, 독서, 노동"이다.

 

그렇다. 나도 연약하고 흠많은 존재이지만, 지금까지 그럭저럭 잘 달려 온 것은 기도(묵상)과 독서(집필)와 노동(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도 수 차례 실패했고, 완전히 쓰러질 뻔했지만, 이 세 가지가 날 굳건히 받쳐준 것 같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일반화해 보자. 현대인들이 돈과 명예를 쌓을수록 왜 더 우울해지고 불행하다고 느끼며, 쉽게 쓰러지는가? 그 이유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기도(묵상)하고 독서(사유)하고 노동(운동)하지 않는다면, 현대인은 계속 더 불행할 것이고, 쉽사리 쓰러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