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45)

 

 

믿음도 행동이다!

 

(2018년 9월 20일)

    

 

많은 그리스도인들, 특히 보수적인 개신교인들은 믿음과 행위를 구분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분리하곤 한다. 하지만 원래부터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실한 신뢰와 순종”을 의미했다. 그리고 개신교 정통주의 가르침에 따르면 믿음은 “신뢰와 인식과 고백”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믿음은 그 자체 안에 이미 행위(앎과 삶을 통한 고백)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은 결코 “오직 믿음만”이 아니다.

비록 믿음이 전혀 없거나 작거나 클 수는 있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전혀 믿음이 아니다. 그것은 착각이거나 환상이다. 루터의 말대로 “믿음이라는 들숨은 행동이라는 날숨으로 즉각 이어진다.” 들숨이 없는 날숨이 없듯이, 날숨이 없는 들숨도 없다. 본회퍼의 말대로 “믿는 자는 순종하고, 순종하는 자는 믿는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도 인간의 행위다. 하나님이 인간을 대신해서 믿어주지 않듯이, 인간의 믿음도 인간의 행위를 면제해 주지 않는다. 조건 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의 완전한 행위이듯이, 조건 없이 수용하는 행위도 인간의 완전한 행위다.

가끔 믿음도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믿음 속에는 분명히 하나님의 은혜가 미리 작동하고, 성령이 주도적으로 활동한다. 그러나 선물을 받고 안 받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결단적인 행위에 속한다.

만약 믿음도 절대적으로 오직 하나님만의 행동이라면, 믿거나 믿지 않는 책임은 오직 하나님에게만 돌아가야 할 것이다. 예수는 이런 믿음을 선포하지 않았다. 예수는 우리에게 “왜 믿지 않느냐?, 왜 믿음이 적으냐?”고 묻고 믿기를 촉구했으며, “믿고 안 믿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뜻에 달렸다.”고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