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전임 총장 비리의혹 제기는 어떻게 밝혀졌는가?

(2017년 2월 13일)

 

서울신학대학교 전임 총장의 비리 의혹을 페이스 북에 올린 지 어언 6개월이 지났다. 오래 망설였던 일이었지만, 그리고 나도 결코 의롭거나 무관한 사람이 아니지만, 총장의 공과를 역사적으로 평가하고 지난 일을 반성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자는 의도에서 괴롭지만 과감히 의혹을 올려 보았다. 어떤 부분은 여기저기 떠도는 소문의 수준이고, 어떤 부분은 상당한 근거가 있는 사실이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제기해 보았다.

남들은 은퇴를 곧 앞두고 있는 원로 교수가 편안히 즐겁게 지내지 않고, 왜 사서 고생이냐고 걱정해 주지만, 누군들 이렇게 살고 싶겠는가? 그러나 나는 조용히 지내다가 평안히 은퇴하는 교수가 되고 싶지 않다. 수많은 고난과 비리가 넘치는 현장에서 비겁하지만 편안하게 살 수는 없다.

지금까지 적잖은 사람들이 나의 행동에 동조하고 용기를 주고 도발적인 자극을 주었지만, 일부 사람들은 학교 걱정 때문에 적극 만류하거나 피해를 줄일 방안을 조심스럽게 조언해 주기도 했다. 이제 이 문제는 학교의 손을 떠나 이사회에게 넘겨졌다. 그러나 새로 구성된 이사회도 이 문제를 적극적을 해결해 주리라고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믿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제는 이 문제를 외부에 알려서 해결해야 하는지 여부만이 남았다. 내가 교수협의회 회장이 된 이래 이 문제는 나 개인의 의혹제기 차원을 넘어서 공동적으로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 되었다. 이 문제가 외부로 확대되어 학교와 교단이 큰 피해를 보지 않기를, 그렇게 되기 위해서라도 학교 내부에서 지혜롭게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안타까운 점은 의혹을 받는 당사자가 공식적으로 해명하거나 반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개인 간의 문제가 아니라 엄연히 공적인 문제이므로 반드시 해명해야 할 문제인데, 그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며, 어쩌다 전화를 걸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만나서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는가? 내가 조용히 덮어준다고 덮어질 수 없을 정도로 의혹과 소문은 매우 확산되었다.

6개월 전에 내가 페북에 제기했던 10가지 의혹을 오늘 다시 올린다. 그 동안의 경과와 나의 심정을 알리기 위해서다. 여러분들이 읽게 되고 궁금하게 생각하겠지만, 이 문제는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당사자는 전혀 나서지 않고, 학교도 선뜻 나서기를 꺼린다. 증거 인멸의 의혹, 정략적 계산, 심리적 공황,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

그래도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흘러나온 구호를 통해 나는 다시금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오직 하나님이 뜻만이, 그분의 나라만이 올곧게 서기를 오늘도 나는 간절히 바란다.

 

1. 방산 비리와 탈세 혐의를 받은 이 모 장로는 지금 옥중에 있다. 그의 책임 아래 건축된 서울신대 100주년 기념관은 정말 아무런 부정도 없이 잘 건축되었다고 믿어도 좋은가? 왜 입찰은 하필 고가로 이루어졌을까? 그가 얼마나 많은 리베이트를 받았을지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궁금히 여긴다.

 

-> 100주년 기념관 건축 과정의 비리는 아직 분명히 밝혀진 적이 없다. 안전 진단의 결과는 다행히 안심할 정도이지만, 곳곳마다 부실 시공의 흔적이 터져나온다. 그 증거 사진을 교수협의회 홈피에 올렸지만, 회원이 아닌 분들은 볼 수 없는 게 유감이다.

건축감리를 맡았던 모 집사가 작년 7월에 전 총장에게 보냈던 내용증명 문서가 교수협의회 홈피에 공개되었다. 여기에는 건축 부실의 증거만이 아니라 재시공 비용으로 받은 몇 억의 돈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내용도 나온다. 참으로 아리송하다. 진실은 누구편일까?

 

2. 유 총장이 삼성화재에 들었던 50억 보험금을 되찾아 100주년 기념관 건축을 위해 빌린 부채 탕감을 위해 썼다고 한다. 이 문제는 우 모 목사의 공개 질문을 통해 드러났는데, 그 계약은 과연 누구의 명의로 이루어졌는가? 만약 계약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계약이 왜 취소되었는가?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누가 어떤 책임을 졌는가?

 

-> 아무리 선의로 진행된 사건이라도,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아무리 학교에 큰 유익을 주려고 시도한 일이라도, 공금을 개인의 명의로 인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사건은 모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얼마 후에 금액을 환수함으로써 조용히 끝나는 듯이 보였다. 그런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분이 지금은 조용히 지내는 것도 이상하고, 계약자의 성씨가 총장의 부인의 성씨와 같은 점도 수상하다. 총장의 실수라고 너그럽게 덮어줄 수 있다는 차원을 넘어서 정치적으로 해결된 듯한 인상을 풍기며, 다른 비리 의혹(8번째 의혹)과도 연결된 듯이 보인다.

 

3. 서울신대 교회가 지금은 서신교회로 독립되었고 지방회 소속 교회로 등록되었다는데, 학교로 입금되었다가 교회로 되돌려준 헌금의 용도는 투명하게 해명되었는가? 서울신학대학교와 무관한 교회가 왜 여전히 서울신학대학의 이름(서울신학대학교 서신교회)을 새긴 현수막을 정문에 걸고 있는가?

 

-> 부천 지방회의 교회로 등록할 듯이 보였던 이 교회가 학교 교회로 도로 주저앉았다. 순수 학내의 구성원이 아니라 다수의 외부인이 섞인 이런 교회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 남은 교인들이 강력히 원해서 그랬다지만, 학교 측에서는 조그만 헌금이라도 아쉬워서 그랬을까? 지금은 부천 지방회에서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헌금 사용의 내역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믿고 싶지만, 증거가 없다.

 

4. 교회음악과 김 모 교수를 비롯하여 많은 교수들의 임용 과정에서 거액의 기금이 들어왔다는 소문이 지금도 무성한데, 과연 그러한가? 그렇다면 이런 방식의 모금, 또는 은밀한 거래가 과연 정당한 일이며, 그 동안 모여진 기금은 적법하게 사용되었는가?

 

-> 1번째 의혹에서 언급한 모 집사의 문서에는 교음과 (전) 김 교수의 임용 과정에서 전 총장이 10억을 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학교는 공식적으로 5억을 받았다고 하는데, 누구의 말이 옳은지 헛갈린다. 교수와 직원 임용 과정이 불투명하고 이상하다는 흔적은 이밖에도 적지 않다.

 

5. 중국어과 외국인 이 모 교수의 정년 전환과 승진 시도는 과연 공정하고 적법한가? 그의 논문 표절에 대한 조사와 사후 조처는 적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그 외에도 많은 교수들의 논문 표절이 적발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정당한 조처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 이 교수의 논문 표절의혹이 상당히 밝혀졌지만, 학교는 아직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고 있지 않다. 그의 박사논문 표절 여부가 가려지도록 기다리는 모양새다. 중국어과 소속 교수들 사이에서 이 문제로 소송이 오간다고 하는데, 많은 교수들이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정으로 학교 지도부가 이 사건을 너그럽게 처리하려는 낌새가 풍긴다.

그래도 전 총장이 유독 이 교수에게만 특혜를 주었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다. 왜 그랬을까? 여기서도 금전 의혹이 당연히 제기되지만, 증거는 전혀 없다. 정의롭지 못한 인사에는 항상 의혹과 불만, 불화가 삯트기 마련이다

수정(2.15) : 소송이 오간다 -> 학교 연구윤리위원회에 서로 제소한 상태다(죄송!)

 

6. 유 총장의 수많은 측근 지인들이 명예 총장, 교수, 초빙 교수로 초빙된 것은 적법하고 정당하며 바람직한 일이었는가? 불명예로 퇴진하신 분을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갑자기 명예 총장으로 추대한 이유와 근거가 무엇인가? 초빙교수는 그 동안 몇 명이나 임명되었으며, 어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용되었는가? 해당 학과의 교수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초빙교수가 임용되는 것은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 지금은 상당히 정리되었지만, 그리고 설령 학교 발전을 위해 시도되었더라도, 과정이 워낙 비민주적으로 속결로 이루어지다 보니 수많은 억측과 의혹을 낳았다. 개인 영달을 위해 인사를 오용했느니, 사은과 보은 인사라니, 권력 남용의 전형이라니 ... 하는 소문이 무성하다.

명예 총장 건은 전남의 길보른 재단에 욕심을 내려고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사복과 전 교수 김 모씨도 개입되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 학교 발전을 위한 투자치고는 너무 무모하고 허망하다.

 

7. 오래 전에 손 모 장로의 아들을 철학 담당 교수로 임용하려다가 김 모 목사의 압력을 받고 취소했다고 들었는데, 임용 이유와 취소 이유는 무엇인가?

 

-> 상당히 오래 전이 일이지만 많은 교수들이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사건이다. 전남의 모 목사가 압력을 넣어 좌절시킨 배경에는 아마도 총장 선거 과정에서 그가 목격한 비리 의혹(금전 수수?)이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8. 교회를 담임하고 있고 박사 과정에 다니고 있던 강 모 목사를 학교의 직원으로 임용하고 더욱이 거액의 사례비와 장학금을 지불한 것은 과연 적법하고 정당한 일이었는가?

 

-> 교회와 학교에서 전례가 없는 이런 기이한 불법 인사는 정치적 계산과 담합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여진다. 이 사건은 특히 1번째 언급한 비리 의혹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신대원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이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흐지부지 끝났다. 총장이 너무 불쌍하게 하소연해서 덮어주었다는 전 신대원 원우회장의 발언도 기이하다.  덧붙이는 말: 오늘(2.14) 원우회장에게 다시 확인해 보았더니, 원우회는 총장의 사과를 받고 이 사안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9. '성결인의 집'의 간판을 '성결의 전당'으로 바꾸었다가, 다시 '성결인의 집'으로 바꾼 이유와 절차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성봉, 이명직, 이명헌 기념관, 학생회관의 간판을 뗀 이유와 여전히 새로운 간판을 부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 총장의 과욕과 독단이 빚은 사소한 행정실수라고 볼 수 있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새 총장이 부임한 이후 창고에 넣어놓았던 새 간판을 다시 붙였지만, 간판을 볼 때마다 불쾌하다.

 

10. 우리학교의 정체성과 전혀 무관한 애국가의 작사가를 규명하려고 4천만 원 이상의 경비를 부담하면서 공개 세미나를 주최한 것은 과연 정당하고 바람직한 일이었는가?

 

-> 경비 내역은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좌우간 우리 학교의 정체성과 총장의 직무와 전혀 상관 없는 일에 학교 재정을 사용한 것은 참으로 부적합하고 불의한 행동이다. 관련 인사로부터 다행히 6천만을 기부받았지만, 이 돈도 나무를 심는 일에 모두 사용했다. 총장이 왜 직접 나무를 사고, 왜 직접 나무를 심는가? 학교의 정원은 아름다워졌지만, 내 마음은 훨씬 불편해졌다.

 

덧붙이는 말: 교수협의회는 이 중에서 5가지 의혹만을 이사회에 제기하고 의혹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 중에는 열린음악회에 대한 의혹이 들어 있다. 100주년기념관과 관련되어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장로가 이 음악회 개최에 관여했다고 들리는데, 유치 금액이 예상밖에 꽤 많이 지출된 것도 이상하지만, 그에게 2천만원이라는 답례금을 준 것도 참으로 괴이하다.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우리학교 학생들이 낸 피눈물과 같은 아까운 등록금을 이렇게 펑펑 써도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