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 가짜 복음

 

 

가짜 뉴스를 만들고 퍼뜨리는 자들 가운데 기도와 선교를 빙자한 그리스도인이 상당히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불행하고 어리석은 일은 “참 복음”을 “가짜 복음”으로 왜곡하고 퍼뜨리는 자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이다.

예수가 "죄악"을 극복하기 위해 살고 죽고 부활했으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다시 오실 것이라는 소식이야말로 "참 복음"이며, 이런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예수처럼 살려고 애쓰는 자야말로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와는 정반대로 예수가 어떻게 살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죽었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예수가 오직 인류의 "죄책"만을 해결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었다는 소식은 "가짜 복음"이며, 이것을 믿기만 하면 (죽어서?!) 하늘나라에 간다고 믿는 자는 "가짜 그리스도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가짜 복음이 참 복음을 축소하고 왜곡한 결과는 무엇이었는가? 그리스도인이 값싼 용서(칭의)의 은총만을 믿고, 이 땅에서 불의와 타협해서라도 물질적인 복락을 최대한 누리며, 예수처럼 죄악에 맞서 싸우지 않고 죄악과 타협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복음은 그 원초적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되었으며,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소금이 아니라 민중의 아편이 되었다.

어처구니가 없고 불행하게도, 그리고 참으로 어리석게도 오늘날 상당수의 그리스도인들이 “가짜 복음”을 믿고 있는 “가짜 그리스도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까지 신학을 가르쳐온 나도 실제로는 “가짜 복음”을 믿은 “가짜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을까를 심각하게 반성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