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흔들린다

(2019년 9월 3일)

 

조국이 흔들린다. 인간 조국이 아니라 정말 나의 조국이 흔들린다. 일본 때문도 아니고 미국 때문도 아니다. 중국 때문도 아니다. 경제가 좀 나빠지면 어떤가? 영원한 경제 성장은 없다. 안보가 좀 흔들리면 어떠냐? 우리나라의 안보가 언제 든든한 적이 있었는가? 환경이 나빠져도 아직은 우리가 죽을 단계는 아니다.

거짓(말) 위에 세워진 것 치고 안 무너진 것은 없다. 모든 권력은 부패보다는 거짓(말) 때문에 무너졌다. 양치기 소년도 늑대가 아니라 거짓(말) 때문에 죽었다. 오늘날 학교와 교회가 무너지는 것도 거짓(말) 때문이다. 물론 거짓말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나는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진짜 거짓말이다.

조국도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조국이라고 왜 거짓말을 하지 않았겠는가? 그가 성인군자란 말인가? 그러나 조국의 후회, 사과가 그의 정직성과 인간성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뻔뻔한 거짓말쟁이는 사실이 드러나도 끝까지 후회하고 사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개 선과 악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보다는 큰 악과 작은 악 중에 하나를 선택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더 큰 악을 저지르는 자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악을 저지르는 자들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다.

여당과 조국이 자주 거짓말을 했다면, 자한당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내뱉었다. 언론에서 드러난 자료만을 한 번 살펴보라. 누가 거짓말을 더 자주, 더 잘 하는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예컨대 안보 위기, 경제 폭망, 헌법 유린, 법률 파괴, 공산당 정권, 날치기, 달창, 광주일고 정권, 자위라는 말을 생각해 보라. 그 중에 단 하나라도 과연 진실이었는가? 이런 것들은 오직 야당의 거짓말(소원)이었을 따름이다. 그래야 야당이 어리숙한 국민을 속이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말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내 말도 무조건 믿지 말고, 자신의 생각도 무조건 믿지 마라. 매사를 꼼꼼히 점검해 보라! 매사를 정확히 비교해 보라! 가짜뉴스와 사기가 날로 더 정교해지고 확산하는 요즘에 거짓말쟁이를 가려내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목사, 신부, 스님도 무조건 믿지 마라. 정치가도 무조건 믿지 마라. 방송과 신문과 카톡과 문자와 포털과 유튜브도 무조건 믿지 마라.

오늘날 우리의 싸움은 참과 거짓의 싸움이 되었고, 그래서 거짓의 영, 거짓의 아비를 가려내고 솎아내야 하는 벅찬 싸움이 되었다. 만약 우리가 이 싸움에서 진다면, 조국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리고 결국엔 우리의 조국도 우르르 무너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