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이 작은 책은 나의 책 "생명의 영"(1991년) 이후에 여러 교회에서, 남녀 목사들과 가진 모임에서, 그리고 여러 나라의 대학 기관에서 내가 행했던 강연을 모은 것이다. 앞의 책에서 학문적-신학적으로 설명하였던 내용을 나는 여기서 가능한 한 진솔하게 그리고 생생하게 말해 보려고 애썼다.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나는 많은 인용문과 논리적 설명을 생략하였다. 이런 것들은 앞의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그 밖에도 끝 부분에는 혼자서 더 연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문헌들의 목록이 있다. 독일에서 큰 부피의 신학 서적들은 벌써 비싼 책이 되어 버렸다. 하지만 신학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임무다. 신자들이 모두 사제의 직분(만인 사제직)을 가진 것과 꼭 마찬가지로, 나는 그들이 모두 신학자의 직분(만인 신학자직)을 갖고 있음을 믿는다. 이것은 어째서 내가 이 작은 책을 펴내는지를 말해 주는 또 다른 이유이다.

앞의 책에 비해 새로워진 몇몇 부분들을 지적하고 싶다.Ⅰ장. "하나님과의 씨름. 얍복 강에서의 야곱의 투쟁(창세기 32장 25-32절)에 관한 개인적 묵상"은 1945부터 1948년까지 설치되었던 포로 수용소, 노튼 캠프(Norton Camp)의 철조망 뒤에 있었던 신학대학을 기념하기 위해 1995년 8월 13일에 런던(London) 포리스트 힐(Forest Hill)의 본회퍼 교회(Bonhoefferkirche)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나는 거기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Ⅱ장. "성령과 생명 신학"이라는 이 강연은 1996년에 런던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의 람베트 팔래스 강연(Lambeth Palace Lecture)이지만, 한국 서울의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열렸던 목사와 여전도사 집회에서 강연한 것이기도 하다(이 강연은 서울신학대학에서도 역자의 통역을 통해 소개되었음). 이것은 Deutsches Pfarrerblatt(1996년 4월)과 Journal of Pentecostal Theology(1996년 6월)에, 그리고 한국에서 출간되었다(채수일 역, "그리스도가 계신 곳에 생명이 있습니다" 안에 수록됨, 대한기독교서회 출간). Ⅵ장. "희망에 관한 묵상"은 1995년 2월 2일에 벨기에의 루벤(Leuven) 카톨릭 대학교의 후원회 모임에서 행한 강연이다. Ⅹ장. "주님은 땅의 얼굴을 새롭게 하십니다."는 캔버라(Canberra)에서 열렸던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위해 쓰여진 것이며, Ecumenical Review 42(1990년)에 수록되었다. ?장. "기도할 때, 우리는 무엇을 하는가?"는 아직 출판되지 않았던 것이다.


1996년 8월

위르겐 몰트만